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짐을 쌀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죠. 이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해 온 고수들의 실제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가볍고 친환경적인 짐꾸리 기를 통해, 여행은 물론 일상에서도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시작이 곧 지구를 위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짐을 싸는 순간부터 환경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실천법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여행의 질도 한층 높여줄 수 있습니다.
‘필수만 챙기기’의 철학
제로웨이스트 여행의 기본은 ‘적게 가져가기’입니다. 많은 제로웨이스트 여행 고수들은 짐의 양부터 줄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필요한 물건만 정확히 챙기고, ‘혹시 몰라서’ 가져가는 것들은 과감히 배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제 고수들은 여행 전 준비물 리스트를 작성한 후, 2~3번의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말 필요한 것만 남겨놓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2벌 이상의 옷이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벼운 세탁용 세제를 챙기고 숙소에서 손세탁을 하며 같은 옷을 돌려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무조건 준비하기보다는,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현지에서 조달하거나 공유하는 방식도 사용합니다. 이런 방식은 짐의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소비도 줄여줍니다.
짐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멀티 기능 제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디워시와 샴푸 기능을 동시에 하는 고체 비누, 수건과 담요 겸용으로 활용 가능한 천 제품, 식사용 및 포장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큰 천가방 등이 대표적입니다. 고수일수록 하나의 제품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짐의 부피를 줄이는 동시에, 여행지에서의 불필요한 구매를 방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포장법
짐꾸리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는 바로 포장재입니다. 많은 이들이 화장품, 음식, 세면도구 등을 소분하면서 비닐봉지나 지퍼백,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여행 고수들은 이러한 포장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하고 자연 분해 가능한 포장법을 적극 실천합니다.
우선 천 파우치와 메쉬 백, 밀랍 랩(beeswax wrap)은 포장도 가능하고, 세탁이나 간단한 세정만으로 재사용이 가능해 환경에 부담이 적습니다. 화장품은 미리 작은 유리 용기나 알루미늄 케이스에 덜어 담고, 음식은 실리콘 또는 유리 도시락통에 준비합니다. 액체류는 고체 제품으로 대체해 무게와 부피도 줄이고, 기내 반입에도 유리한 구성을 갖춥니다.
전자기기 충전기, 케이블, 이어폰 등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지나 헝겊으로 감싸 보관하고, 의류는 종류별로 천 가방에 분류해 넣습니다. 특히 속옷이나 양말은 접기보다 말아서 정리하는 방식이 공간 활용도에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쓰레기를 줄이는 포장법은 환경 보호뿐 아니라 여행 후 짐 정리와 폐기물 처리의 번거로움도 줄여줍니다. 또한 깔끔하고 효율적인 패킹은 여행지에서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여행 중 실천하는 지속가능 습관
짐을 아무리 잘 꾸려도 여행지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제로웨이스트 여행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고수들은 준비물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실천하는 습관에도 큰 비중을 둡니다. 먼저 다회용 수저와 빨대, 텀블러, 쇼핑백은 필수 아이템으로 항상 휴대합니다. 이들은 간단한 한 끼를 먹거나 간식을 살 때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주는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고수들은 종종 여행 중 만난 일회용품 사용 장면에 대해 자신의 SNS나 블로그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는 개인의 실천을 넘어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현지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이나 친환경 카페를 방문하고, 그 경험을 기록해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실천입니다. 이는 여행이 단순한 소비 행위를 넘어,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여행 고수들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작은 쓰레기봉투를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식사 후 포장재나 티슈, 간식 포장지 등은 개인 봉투에 모아 숙소에서 정리하거나, 분리수거가 가능한 장소에서 처리합니다. 플로깅(plogging: 조깅하며 쓰레기 줍기)이나 해변 정화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여행 중 가능한 실천입니다. 이러한 작지만 꾸준한 행동이 모여, 지구 환경을 바꾸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결론
제로웨이스트 여행 고수들의 짐꾸리 기는 단순히 물건을 싸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반영된 철학입니다. 적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책임 있게 준비하는 태도는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 글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여행의 실질적인 실천법을 익히고, 다음 여행에서 직접 실천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여행에는 고수들의 팁을 참고하여, 지구도 여행자도 모두 행복해지는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