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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개념정리, 실천, 입문)

by content4637 2025. 5. 12.

환경을 생각하면서 생활을 바꾸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제로웨이스트는 그런 분들께 딱 맞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 방법입니다. 완벽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개념부터 시작해, 필자가 직접 실천해 본 경험과 생활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까지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란 무엇인가요? 개념알기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말 그대로 '쓰레기 없는 삶'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쓰레기를 아예 안 만드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활 방식입니다. 일회용품 쓰는 걸 줄이고. 재사용하며, 재활용하여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 이 개념을 접하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어떻게 쓰레기를 하나도 안 만들지?’ 하고 걱정했었거든요. 하지만 조금 더 알아보니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 실천 원칙으로 정리됩니다.

  • 거절하기(Refuse):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 특히 무료로 주는 것들(전단지, 사은품 등)을 거절합니다.
  • 줄이기(Reduce): 소비를 줄입니다. 비슷한 물건이 있다면 굳이 하나 더 사지 않는 것이죠.
  • 재사용하기(Reuse):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제품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텀블러, 장바구니 등이 있겠지요.
  • 재활용하기(Recycle): 버릴 때는 분리배출을 잘해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 퇴비화하기(Rot): 음식물 쓰레기나 자연 분해되는 것은 가능한 한 썩히거나 자연으로 돌려보냅니다.

이 원칙들을 완벽하게 모두 지켜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제로웨이스트는 단기간에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 속에서 조금씩 바꿔가는 과정입니다.

텀블러 하나로 시작한 변화

제 일상에서 가장 먼저 바꾼 건 텀블러를 챙기는 습관이었습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두 잔은 꼭 마시는 편이었는데요. 어느 날 일회용 컵이 쌓인 쓰레기통을 보고 '내가 만든 쓰레기도 저기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예쁜 텀블러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챙기는 걸 자주 잊어버렸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나니 텀블러 없이는 불편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텀블러 하나를 들고 다니면서 생긴 변화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걸 넘어서, 뭔가 내가 좋은 선택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생겼고요. 덤으로 몇몇 카페에서는 할인을 해주기도 해서, 소소하게 절약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에서 조금씩 바꿔 본 실천들

1. 장바구니 사용하기
장 보러 갈 때마다 비닐봉지를 받는 게 익숙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많은 비닐이 집에 쌓여서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장바구니를 하나 들이게 되었고, 요즘은 접이식 장바구니를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비닐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장을 봐도 손이 자유로워서 더 편리하더라고요.

2. 샴푸바, 고체 치약 써보기
처음엔 호기심으로 고체 샴푸를 써봤습니다. 거품이 생각만큼 풍성하진 않았지만, 머리가 깔끔하게 감기고 플라스틱 용기가 없어서 욕실이 한결 깔끔해졌습니다. 그 뒤로 고체 치약, 세탁비누, 설거지 비누 등도 써보았고, 하나하나 익숙해지니 더 이상 액체 제품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3. 시장 이용하기
마트보다 시장을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봉지 없이 낱개로 담을 수 있고, 사장님들께 미리 “비닐봉지는 괜찮아요”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흔쾌히 이해해 주십니다. 덤도 자주 주시고요. 덕분에 장 보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4. 중고 거래 익숙해지기
안 쓰는 물건은 나눔 하거나 중고로 팔고, 필요한 물건은 새 제품 대신 중고로 구매합니다. 요즘엔 중고 플랫폼이 잘 되어 있어 거래도 빠르고, 직접 만나면 플라스틱 포장도 줄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입니다.

5. 종이컵 사용 줄이기

종이컵은 무심코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품 중 하나인데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컵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어야 됩니다. 

마음가짐이 바뀌면 소비가 바뀝니다

제로웨이스트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걸 정말 사야 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예전 같았으면 예쁜 텀블러를 하나 더 사고 싶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이미 하나 있으니 충분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또한, 무언가를 사용할 때 ‘이건 버릴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라는 고민도 하게 되고요. 그렇게 내가 사는 물건 하나하나에 책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비 습관이 바뀌니, 생활비도 줄고 집안이 훨씬 정돈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입문 하기 위한 추가 꿀팁 

  • 제로웨이스트 일기 써보기: 매일 어떤 실천을 했는지 짧게라도 기록해 보세요. 나중에 돌아보면 뿌듯합니다.
  •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일회용품을 쓰게 되더라도 자책하지 마세요. 실천은 꾸준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 SNS나 커뮤니티 참고하기: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분들의 글이나 영상을 보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가족과 함께 실천하기: 혼자 할 때보다 가족, 친구와 함께하면 더 오래, 더 쉽게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결론: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제로웨이스트는 환경을 위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더 결국 나 자신과 나의 자녀들을  위한 삶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비워내는 삶, 덜 소비하는 삶은 오히려 더 가볍고 풍요롭습니다. 저는 아직도 시행착오 중이고, 나의 작은 노력이 보람이 있을지 실천에 완벽하지 않지만 매일 ‘조금 더 나아지려는 마음’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텀블러 하나 들고 외출하는 것으로도 괜찮습니다. 그 작은 한 걸음이 언젠가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지금, 여러분의 제로웨이스트 첫 발걸음을 응원합니다.